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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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이야기

에라스무스 문두스 국제 석사과정(EMJMD) 합격 - 이영주

  • 분류 :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
  • 작성일 : 2020-09-21
  • 조회수 : 2316
  • 작성자 : Scranton

스크랜튼학부 사회과학이니셔티브 트랙

환경공학전공 15학번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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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스크랜튼학부로 입학하여 환경공학과를 주전공으로 선택하고 사회과학이니셔티브 트랙을 이수한 15학번 이영주입니다. 스크랜튼학부를 통해 저는 문과에서 공대로 전공을 정하고, 학과를 넘나드는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교환학생 등으로 국제화 역량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이루어지는 진로탐색에는 한계가 많다고 느껴 대학입학 후 1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백지에서 다시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스크랜튼학부여서 가능했던 여러가지 전공 수업 및 세미나 수강, 미적분학 보충교습, 교수님들과의 면담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환경공학에서 느낀 흥미를 전공으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크랜튼학부 학우들과, 문과에서 공대로 진학해 안정적으로 공부를 이어 나가고 있는 선배들의 사례가 없었더라면 문과학생으로 공대 전공을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이과과정을 혼자 별도로 공부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고방식이 이화에서 머물며 다양한 도전들을 시도하는 데에 좋은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문과이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접근의 스크랜튼학부 전공수업들이 사고의 틀을 깨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환경 분야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공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윤리적 관점에서의 환경 문제 해석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사회과학 이니셔티브 트랙을 공부하며 이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스크랜튼학부의 국제화 관련 수업, 영어수업은 국경이 없는 환경 이슈들을 보다 큰 틀에서 이해하는데 유익했습니다. 또한, 스크랜튼학부의 교환학생 장학금 지원으로 미국 하와이 환경과학 전공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저는 환경 관련 국제기구 진출이라는 목표를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 졸업 후 저는 환경부의 스폰서십을 받아 독일 UNU-FLORES (환경자원통합관리 분야 유엔대학교)에서 수자원 관리 분야 리서치 인턴 기회를 얻었습니다. 유엔 인턴십에서는 유엔 SDGs 목표를 위해 진정성과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는 동료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저는 유럽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에서 에라스무스 문두스 국제 석사 프로그램에서 순환경제를 공부할 예정입니다. 에라스무스 문두스 국제 석사 프로그램 (Erasmus Mundus Joint Master’s Degree, EMJMD)은 해당 전공에서 가장 유명한 유럽의 학교들을 한 학기 혹은 1년씩 돌며 수학하고, 두 학교에서 복수학위를 받는 유럽연합의 대표 학위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뽑히는 학생들은 학비, 보험, 여행경비 등 일체 비용을 장학금으로 수여받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제화와 학문 간 융합을 목표로 여러 학교가 협력하여 우수한 학생들을 키워내는, 스크랜튼학부와 유사한 목표를 지향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할 주제인 순환경제는 효율적인 환경자원의 관리를 위해 생산단계부터 자원의 재사용, 재활용을 고려한 경제체제, 생산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지속가능개발이라는 아젠다 이후 환경 분야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스크랜튼학부에서의 공부와 공대 공부는 성격도 매우 다르고, 졸업 요건을 만족하기에는 두 배 세 배의 수고가 필요해 좌절하기도 여러 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전공을 통해 관심 분야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스크랜튼학부 공부로 국제화 경험과 다학제적인 경험을 탄탄히 잡아 나갈 수 있었기에, 혼란 속에서도 저만의 독창적인 진로를 잘 찾아 인턴십과 석사합격 등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