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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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이야기

King’s College London 교환학생 - 이강희

  • 분류 :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
  • 작성일 : 2017-10-18
  • 조회수 : 3113
  • 작성자 : Scranton
 


이화여대 교환학생 파견 프로그램(King’s College London) - 이강희


스크랜튼학부 사회와정의 트랙

영어영문학과 14학번 이강희

 


  주전공이 영어영문학인 만큼, 저는 늘 제 전공의 본 고장에 가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3학년 2학기에 런던에 있는 King’s College London에 6개월 간 교환학생 파견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King’s College를 교환교로 선택한 이유는 영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해보고 싶었을 뿐 아니라, 이 학교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의 모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환교에서는 “Virginia Woolf and Politics of Reading”이라는 과목과 모더니즘 단편소설 그리고 영국 소넷을 배우는 수업을 신청하였습니다. 특히 버지니아 울프 수업은, 이대의 전반적인 영문학 수업들과는 다르게 한 작가의 일대기를 살펴가며 작품을 읽는 수업이었습니다. “자기만의 방”과 “올란도” 같은 작품들을 읽고, 다루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작품들에 녹아 있는 그의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에 대한 고민들에 깊이 빠져볼 수 있었던 풍부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스크랜튼 수업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생각을 발전시켜 글로 완성시키는 과정 때문입니다. 교환교에서의 수업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만의 창작물을 발전시킴을 통해, 제 전공을 더욱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문학 수업 뿐 아니라 제 트랙 전공인 법 과목 또한 교환교에서의 인상적인 수업 중 하나였습니다. “Criminal and Criminal Justice”라는, 우리나라와는 아주 다른 영국의 형법체계를 배우는 과목이었는데, 트랙에서 배웠던 “형법”과 비교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한 학기동안 런던에서 보냈던 교환 생활은 저의 전공을 새롭고 심도 있게 공부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스크랜튼 학부 학생으로서의 경험은 더욱 특별했는데, 스크랜튼 장학금으로 비싼 런던의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 외에도, 인문학과 법학을 같이 공부하는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수업들을 듣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본인 전공과 트랙을 복수전공하는 스크랜튼 학생들이라면, 교환교에서의 수업이 더욱 다채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저처럼 영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꼭 영국이나 미국에서 그 문화권이 인문학을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느끼고 올 수 있기 바랍니다. 저에게 교환 생활은, 새로운 저를 발견함과 동시에 기존의 제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순간들로 가득하였습니다. 다른 분들도 학문적 즐거움과 혼자 누리는 여유로 꽉 찬 행복감을 느끼고 돌아와, 이대에서의 시간이 더욱 강렬하고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