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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_『연합뉴스』_'인터뷰'뇌융합과학은 사회변화 맞는 인간 행복 연구합니다'

  • 분류 :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
  • 작성일 : 2017-01-10
  • 조회수 : 2558
  • 작성자 : Scranton

"뇌융합과학은 사회변화 맞는 인간 행복 연구합니다"


'국내 뇌과학 1인자' 류인균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장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인간의 뇌 무게는 체중의 1.5%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가벼운 기관이 몸 전체 혈액과 에너지의 20%를 쓰죠. 이런 뇌를 탐구하는 '뇌과학'을 다양한 학문과 융합해 인간과 사회를 총체적으로 연구하려 합니다." 2013년 4월 문을 연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은 인간 뇌의 작동 방식을 연구하는 뇌과학에 법학, 경제학, 경영학 등 인문·사회과학 영역까지 접목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정서와 행동 등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이 연구원은 경기도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범인 박춘풍(55)씨 항소심 재판에서 법원의 의뢰를 받아 박씨의 뇌 영상을 촬영, 사이코패스 여부를 감정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 류인균 원장


연구원을 이끄는 류인균(52) 원장은 "단순히 뇌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넘어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 인간도 어떻게 변하는지, 현대사회에서 인간에게 무엇이 의미 있는지 등을 규명하는 것이 뇌과학 융합 연구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이혼율이나 자살률이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졌죠. 옛날엔 먹을 것만 있으면 행복했는데 지금은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잖아요. 가족, 친구 등 인간관계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달라졌죠. 이런 변화에 인간이 어떻게 적응하고 행복을 찾는지 보려면 뇌과학, 컴퓨터공학,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이 함께 필요합니다." 박춘풍씨 정신감정도 '인간에 관한 연구'라는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류 원장은 강조했다. 박씨의 1심 재판부는 정신 감정을 통해 그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사이코패스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박씨 측이 항소심에서 사이코패스라서가 아니라 사고로 뇌를 다쳐 감정 결과가 그렇게 나왔으니 감정을 다시 해보자고 요청했다. 연구소가 뇌 영상을 촬영하자 사이코패스 기준에 미달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박씨는 1심대로 무기징역을 받았다. 이 내용을 소개한 언론 보도에는 "뭐하러 살인자의 뇌까지 비싼 돈 들여 살펴보고 감형해주려 하나"라며 연구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많이 달리기도 했다."살인자에게 정신병이 있으니 풀어주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잘못한 만큼 벌주는 것은 당연하죠. 다만 피고인을 잘 이해하고 재판해야 한다는 겁니다. 뇌에 문제가 있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는 사람에게 어떤 형을 내릴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 교화할지도 생각해 보자는 얘기죠."


뇌영상 촬영실 들어가는 '토막살인' 박춘풍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고인 박춘풍(55·중국 국적)씨가 16일 오전 뇌 영상 촬영을 통한 사이코패스 정신병질

감정을 받기 위해 교도관과 함께 서울 이화여대 뇌인지과학연구소로 들어가고 있다.    법원이

전문의의 문답형 정신감정이 아닌 뇌영상자료를 직접 재판의 양형자료로 활용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11.16 utzza@yna.co.kr



류 원장은 "뇌과학을 이용한 인간 연구의 장점은 매우 짧은 시간에 인간의 솔직한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매장이나 제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 심지어 정치 현안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까지 뇌과학 융합 연구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 연구자들의 역량과 논문의 질, 시설 면에서 외국 연구기관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뇌과학을 융합적으로 공부한 졸업생들은 뇌과학을 기본 토대로 의학계나 법조계, 여론조사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인 류 원장은 국내 최고 뇌과학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정신의학'에 국내 연구자로는 처음으로 논문을 발표했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국내 첫 의학자이기도 하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30/0200000000AKR20160130048500004.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