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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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랜튼대학 언론기사:조선일보 (2008년 5월 21일자)

  • 작성일 : 2008-06-19
  • 조회수 : 3650
  • 작성자 : Scranton

▲ 이화여대 스크랜튼 학부생들이‘국제사회와 리더십’수업을 듣고있다.


[주목! 이 학과]: 이화여대 스크랜튼대학


이화여대는 지난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스크랜튼 대학을 신설했다.


스크랜튼 단과대학은 2001년 개원한 국제학부에 스크랜튼 학부를 추가해 만들었다. 스크랜튼은 과거 이화학당을 창설한 '메리 F. 스크랜튼' 선교사의 이름이다. 스크랜튼 대학 김혜숙 학장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나갈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국제화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다른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이대만의 독특한 인재 육성 체제"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9일 이화여대 학관 503호실. 스크랜튼 학부생 30여 명이 2학년 전공 기초과목인 '국제사회와 리더십'이란 이름의 수업을 듣고 있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학생들의 얼굴은 진지했다. 손을 들고 답변하는 학생들은 영어에 주눅들거나 주저함이 없어 보였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 외국인 교수의 말을 죄다 필사하려는 듯 학생들의 손은 분주했다. 신지혜(20·사회과학대 언론정보학2)씨는 "스크랜튼 학부 수업은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듣는 만큼 다른 수업에 비해 수업 참여율이 높다"며 "학습 내용도 어렵고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많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크랜튼 학부는 인문, 사회, 자연과학대학 등 기초학문 분야의 전공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개설됐다.
신입생과 재학생 중 지원을 받아 별도의 전형을 거쳐 선발한다. 대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만큼 선발된 학생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현재 1학년은 40명, 2학년은 100명.
전공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공 트랙' 제도도 독특하다. 스크랜튼 학부생은 자신의 원래 전공에다 전공 트랙 중 하나를 더 택한다. 졸업할 때쯤 자연스레 복수전공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된다. 스크랜튼 학부에는 '문화연구' '디지털 인문학' '사회과학 심화' '자기설계 전공' '과학과 생명' 트랙 등 5개 트랙이 있다. 이 중 하나를 택해 전공 필수 교과목 6학점을 포함, 총 36학점을 이수한다.


 '과학과 생명' 트랙을 선택한 안애리(21·자연과학대 화학과2)씨는 "전공 트랙이 학문간 융합을 추구하고 있어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혜택도 다양하다. 선발된 신입생 40명에게는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며 기숙사도 우선 배정 받는다. 재학 중 해외 연수 프로그램 기회도 주어진다.
스크랜튼 김상택 학부장은 "지난 1년간 운영해본 결과 학생과 학교 모두로부터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 선발 인원을 늘리고 혜택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축인 스크랜튼 국제학부는 외국어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모든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 국제기구에서 사용되는 제2외국어도 습득해야 한다.
김혜숙 학장은 "다른 주요 사립대학들이 영어 전용 국제학부를 설립하게 된 모티브를 제공했다"며 "2001년부터 독자적으로 운영하다 지난해 '이화 글로벌 201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크랜튼 대학에 편입시켰다"고 말했다. 학부생 중에는 영어 실력이 뛰어난 영어권 거주 경험자, 외고 졸업생, 외국인 학교 졸업생들이 많다.
호주 시드니대에 합격했지만 스크랜튼 국제학부를 선택했다는 강슬기(19·국제학부1)양은 "호주에서 10년 넘게 살아서 한국말이 어색한데 국제학부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서 좋다"며 "국제학부 친구들과 말과 생각이 잘 통해 편하다"고 말했다. 고양외고를 졸업한 박소현(19·국제학부1)양은 "한국에 있는 국제학부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수업 커리큘럼이 안정돼 선택했다"며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영어 공부, SAT·AP 같은 각종 시험 준비,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이력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국제학부생들은 2학년 때 '경영과 경제' '국제법과 외교' '아세안 연구' 전공 중 두 가지를 택해 이수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나 국제사회에 관한 전공 수업이 많아 졸업생 다수가 외국계 금융회사 또는 국제기구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13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재학생은 312명이다.
김혜숙 학장은 "앞으로도 국제화 시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글로벌 대학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9학년도 스크랜튼 대학 전형방식


●스크랜튼 학부-신입생과 재학생 중 스크랜튼 학부생을 희망하는 자에 한해 지원을 받아 성적(신입생은 입학성적, 재학생은 학점)을 반영해 3배수를 거른다. 1차에 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국제학부-영어 강의 수강이 가능한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50%)·영어 면접(50%)의 다단계 전형을 거쳐 선발한다. 서류에는 어학실적·SAT·AP·국제 관련 활동·제2외국어 공인성적 등이 포함된다.